2009/04/21 16:49
금일자 (4월 21일) 동아일보에 ‘공부 못한다’ 이유 반장자격 박탈 논란 이란 기사가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강릉의 모 중학교에서 반장에 선출된 아이가 성적이 상위 40%에 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반장자격이 박탈된 것 입니다. 기준이 된 성적은 반배치고사 성적으로 비록 성적은 안 좋았을 지라도 반장이 되었으니 아이에게는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보려는 의지가 솟아났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밟아 버린 셈 입니다. 게다가 아이는 충격으로 한달 째 등교를 거부하고 자퇴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면서 저도 예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저희 학교 역시 반배치고사 성적순으로 반장 후보가 정해졌는데, 어느 반인가가 그에 상관 없이 반장 선출을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 제가 느끼기에도 학교 분위기가 이상했고 심지어 학원 분위기도(당시 근처 동네 학원에 소위 외고반, 과고반 등에 상위권 성적의 저희 중학교 애들이 많았습니다.) 술렁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위 기사와 같은 행정 처리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분명 학교에서는 혁명에 가까운 일이 일어난 셈입니다.
문제는 당시는 1996년이라는 겁니다. 지금은 벌써 13년이 흐른 2009년이라는 거죠. 당시에 혁명이었다면 그간 강산이 한 번 바뀔 기간이면 시정이 되었을만도 하건만... 이와 비슷한, 아니 더한 일이 벌어진다는게 참으로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인터넷의 대중화와 개개인의 의식 성장으로 분명 사회 면면에서 급속한 변화와 발전을 이루면서도 왜 아직도 이런 고루한 부분은 개선이 안되고 있는 것인지...
살면 살수록...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가끔은 참 답답한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by No.7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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